중국의 부동산발 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중국 부동산 1위 기업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에 이어 위안양(시노오션)이 달러 채권 이자를 갚지 못해서 디폴트 위기에 빠졌습니다. 2년 전 헝다(恒大)에 이어 완다(萬達). 이번에는 비구이위안과 국유 부동산 위안양까지 흔들리는 모습인데요. 중국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특히 중소도시의 타격이 큰 가운데 비구이위안은 중소도시의 사업이 많아서 위기를 맞았다고 하는 말도 있죠. 중국 금융권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대표 부동산신탁회사인 중룽국제신탁이 만기가 도래한 상품의 현금 지급을
“우리는 세계 최초로 상온, 상압에서 작동하는 초전도체(LK-99) 합성에 성공했다.” 지난달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실린 한 논문의 이 글귀가 전 세계 과학계를 들썩이게 했습니다. ‘꿈의 물질’로 불리는 초전도체가 기존의 극저온‧초고압 상태가 아닌 보통 온도와 보통의 기압 환경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면, 산업혁명에 준하는 개발 성과이기 때문이죠. 해당 연구를 진행한 이들은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와 오근호 한양대 명예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으로, 모두 한국인입니다.블로그 : blog.naver.com/ky
조지프 슘페터(Joseph Schumpeter)는 존 로를 시대를 관통하는 일류 화폐경제학자이자 스스로의 신용을 창출해낸 기업가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케인즈도 존 로의 사상을 바탕으로 그 유명한 『고용, 이자, 화폐의 일반이론』을 저술했어요. 존 로는 언젠가 다시 프랑스로 돌아가 재기하기를 바랐지만, 1723년 오를레앙 공작의 죽음으로 그 꿈도 사라졌습니다. 그는 브뤼셀에서 도박으로 생계를 이어가며 남은 생을 가난하게 살다가 1729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58세의 나이로 빈곤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존 로는 당시에는 희대의 사기꾼으
2015년 1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처음으로 ‘위안화의 국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 첫걸음으로 2018년 상하이 선물거래소에서 위안화 표시 원유선물거래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지난 3월 28일 상하이 석유천연가스거래소는 처음으로 중동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위안화로 거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3월 29일에는 브라질도 중국과의 교역에서 중국 위안화와 브라질 헤알화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는데요. 정면으로 미국의 역린(逆鱗, The Fatal Encounter)을 건드리고 있습니다.블로그 : blog.naver.com/kyc
SG발 폭락사태는 주가조작 세력이 유명 연예인과 고소득 전문직 등을 투자자로 은밀히 끌어들인 뒤 주가를 서서히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금융당국 감시망을 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래 파생상품은 헤지(hedge) 목적으로 사용되는데, 이번 SG 사태는 투기적 목적으로 이용됐는데요. 주가조작 세력은 대주주 지분이 많아서 유통 주식수가 적고 거래량이 적은 회사를 골랐어요. 특히 안정적 사업구조를 가진 회사를 선택했어요. 여기에 가치투자를 가장했죠. 그리고 2~3년에 걸쳐 장기간 진행했어요. 그러니 주가조작 세력이 있다고 쉽사리 알 수 없었
지난 3월 10일 중동의 오랜 앙숙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중국 베이징에서 서로 만났습니다. 그리고 공식 화해와 함께 7년간 단절된 외교 관계를 되살리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슬람 수니파의 종주국 사우디와 시아파의 본산 이란 두 나라가 갈등을 접은 것이죠. 이에 중재자로서 중국의 '국제무대 역할론'이 급부상하고 있는데요. 이번 합의로 시리아·예멘 내전의 긴장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블로그 : blog.naver.com/kycho45이메일 : kycho45@naver.com
지난 3월 10일 미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 불능을 이유로 실리콘밸리은행(SVB)을 폐쇄했습니다. 이어서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크레딧스위스은행(CS)의 긴급 수혈과 매각,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C)의 위기가 연이어 터졌습니다. 자고 나면 상황이 바뀔 정도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이를 하나 씩 정리하여 수습 과정과 의미를 파헤쳐 보겠습니다.블로그 : blog.naver.com/kycho45이메일 : kycho45@naver.com
지난 2월 제롬 파월 의장이 Fed 회의 기자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습니다. '2023년은 물가가 크게 하락하는 해가 될 것이다.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됐다. 다만 초기이며 갈 길은 멀다. 1월 고용을 봤더라도 단기 지표에 크게 영향을 받진 않는다. 고용이 계속 강하니까 물가가 강하다면 최종 금리(Terminal Rate)는 더 높아질 것이다. 다만 고용은 놀라웠지만 약화될 것이다. 2024년에는 물가가 2% 수준에 도달될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에서 그는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을 무려 15차례나 언급했는데요.
지난해 10월 푸틴이 ‘부분 동원령’을 내렸을 때 약 30만명의 러시아 남성들이 해외로 도피했어요. 전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푸틴 입장에서 바그너그룹은 유용한 존재였죠. 빠른 전력 보강은 물론 이들은 정식 군인이 아니기 때문에 러시아군의 사상자 집계에도 포함되지 않아요. 이들이 전쟁 범죄를 저질러도 책임을 부인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전에서 고전하면서 크렘린의 바그너그룹에 대한 의존도가 커졌고, 이에 따라 프리고진의 러시아 내 영향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그너그룹은 이제 ‘그림자 부대’에서 푸틴의 오른팔로 떠
일주일, 아니 한 달이면 끝날 거라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발발한지 1년이 다 돼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병력과 무기 면에서 러시아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빼앗겼던 헤르손까지 되찾았습니다. 미국 다음으로 세계 최강이라고 알려졌던 러시아의 군사력이 우크라이나에 밀릴 정도로 형편 없느냐 의아해 할 상황입니다. 그것도 수적으로 열 배나 많은 군대와 무기를 가지고 말이죠. 여기에는 무언가 서방의 비밀병기가 숨어 있는데요. 지금부터 그걸 알아보겠습니다.블로그 : blog.naver.com/kycho45
미국은 칩4동맹과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를 통해 중국을 배제한 공급망 재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제 인플레감축법(IRA)으로 전기차도 미국 시장에서 중국을 배제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신(新)바세나르체제도 이런 중국 견제의 연장선입니다.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첨단기술과 전략물자 수출통제를 ‘무기’로 활용하려는 것이지요. 지금도 무기나 무기 전용이 가능한 기술·소재를 통제하는 시스템으로 바세나르체제가 있는데요. 미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자유주의 진영은 물론 러시아 체코 등 옛 공산권 국가까지 총
12월 20일 일본은행(BOJ)은 아베 신조 총리 시절인 2013년 이후 10여년간 고수해왔던 양적완화(유동성 공급) 정책을 일부 수정했습니다. 장기금리 변동폭을 기존 ‘±0.25%’에서 ‘±0.5%’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죠. 반면 기준금리인 단기금리를 연 -0.1%, 장기금리를 연 0%로 동결했는데요. 그럼에도 이는 사실상 금리인상으로 받아들여지면서 금융시장은 상당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일본은행의 정책 변경으로 엔화 환율은 이날 장중 3.5% 급락했는데요. 닛케이225지수는 2.46%, 홍콩 항셍지수는 1.33% 하락했고, 한국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여파가 국내 거래소까지 미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올해 상반기에 '테라·루나 사태'가 터졌고 얼마 전엔 게임업체 위메이드가 만든 암호화폐 '위믹스'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 소속 국내 4대 거래소에서 상장폐지(거래지원 종료)됐습니다. 최근 발생한 FTX사태로 인해 더 엄격하게 손절을 해야 했고, 닥사 소속인 고팍스의 암호화폐 예치 서비스 '고파이'도 타격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2017년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는 블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하고 사우디가 추진 중인 초대형 신도시 사업 '네옴시티' 등 인프라 건설과 원전, 방위산업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의 '비전 2030' 실현을 위해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MOU가 양국의 우호와 협력으로 계약까지 발전함으로써 제2의 중동 특수 붐이 일어나길 기원합니다.블로그 : blog.naver.com/kycho45이메일 : kycho45@naver.com
중앙은행의 역할은 ‘금융안정’에 관한 것입니다. 중앙은행의 ‘금융안정’ 역할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부여 됐듯이 이는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뜻합니다. 금융에는 직접 금융과 간접 금융이 있는데요. 직접 금융에는 자금을 공급하는 측과 자금을 수요하는 측이 직접 거래하는 방식으로 증권시장과 채권시장이 있고, 간접 금융에는 금융 기관을 매개로 거래하는 방식으로 은행 등 금융 중개 기관이 있습니다. 2008년에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시작된 금융불안이 세계적 투자은행들의 파산 사태로 간접 금융시스템이 무너진 것입니다.블
지난 10월 23일 시진핑 3기가 출범했습니다. 그리고 상무위원 7명 전원이 ‘시자쥔(習家軍·시진핑의 측근 그룹)’으로 구성됐습니다. 개혁·개방파로 불린 리커창, 왕양, 후춘화 등 공청단파는 전멸했고 중앙정부 경험이 없는 리창 상하이 당서기와 지방정부 수장을 맡아본 적 없는 딩쉐샹 주석비서실장 등이 상무위원으로 발탁됐죠. 리창은 차기 총리로 유력시 되고 있습니다. 22일 중국공산당 당대회 폐막식에서 후진타오 전 주석(80)이 시진핑 주석의 지시로 이끌려 나가듯 강제 퇴장 당하는 장면에서 사람들은 앞으로 펼쳐질 중국의 미래를 보았을
올해 엔화의 절하폭은 다른 선진국·아시아 통화대비 눈에 띄게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리스크가 확대될 때 미 달러화와 함께 엔화가 강해졌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인데요. 10월 2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일시 151.94엔을 기록하며 전일에 이어 '심리적 방어선'으로 여겨지는 150엔을 재차 돌파했습니다. 이는 지난 20일 버블경제 후반기였던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에 처음으로 150엔선을 넘어선 지 단 하루 만이지요. 그런데 갑자기 엔화 환율은 하락세로 전환 144엔
10월 13일 밤 9시 30분. 우리나라 많은 주식 투자자들은 미국의 CPI 발표를 걱정스런 눈으로 지켜 봤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CPI 지표 여하에 따라 다음날 증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요. 뉴욕증시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2%, 근원 CPI가 6.6% 각각 급등했다는 미 노동부 발표 후 다우와 나스닥이 장중 -3%까지 급락하는 등 부진하게 출발했으나 일제히 +2%대로 상승 마감했지요. 이에 화답하듯 14일 우리나라 증시도 코스피지수가 2.3%, 코스닥지수가 4.09%나 상승 마감했습니다. 잠 못 이루며